** 원래 제 블로그는 http://vital-vista.spaces.live.com/ 이지만, 스페이스 블로그는 php트랙백이 되지 않습니다. 할 수 없이 티스토리에 같은 이름의 블로그를 만들어서 xnote의 느낌을 포스팅합니다.
데스크탑을 사지 않고, 노트북을 사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이동성. 실제로 노트북을 이동중에 쓰고 다니는 사람은 적을지 몰라도, 장소를 이동해서 사용해야 하는 사람은 많을텐데, 노트북의 주 소비자층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 것이다. 따라서 작아야 하고, 배터리가 오래 가야 하며, 연결성(인터넷이나 기타 주변기기)이 좋아야 한다.
현재 다나와에서 판매 1위를 하고 있는 삼성 NT-R60F/SA1를 보자. 2.7kg. 노트북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무거운 편에 속한다. 화면은 15인치에, 메모리 1기가, 하드도 200기가나 된다. 이 노트북이 작은가. 결코 작지 않다. 하지만, 한번 이동한 후에 책상앞에 고정시키고 난 후에는 데스크탑 못지 않는 성능을 발휘한다. 물론 그 발열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2위를 차지한 xnote나 그 밖의 레노버 씽크패드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요새 노트북은 대형화, 고성능이 추세이다. 아니면 아예 저렴하게 나오거나. 그러나, 노트북을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컴퓨터를 잘 아는 유저이기 때문에 저렴한 노트북은 구입하지 않을 것이다. 많이 팔아야 이문이 남는 저가 노트북인데, 파워유저가 아닌 사람이 많이 사봤자, 얼마나 많이 사겠는가. 결국 포지셔닝을 잘못한 결정적인 사례가 바로 저가 노트북이다.
다시 고성능 노트북으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삼성의 노트북은 무엇이 장점인가. 사실, 삼성 노트북은 옛날에 탱크라고 불릴 만큼, 무지막지한 위용(?)을 자랑했었다. 팬 소리와 그 크기에 다른 노트북은 귀엽게 여겨질 정도. 사실 디자인으로 따지자면, 삼성 노트북은 낙제다. 그러나 막강한 마케팅 능력과 광고, A/S로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 성능에 대해서는 사실 큰 장점을 말하기가 어려운게 사실이다.
LG노트북은 어떤가. 그동안 LG노트북은 그 위치가 애매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xnote 브랜드 하나로 단숨에 수위로 치고 올라왔고, 판매량으로만 따지면 삼성과 1,2위를 다투고 있다. 성능은 삼성과 거의 비슷하지만, 가격은 약간 저렴하며, 무엇보다도 디자인이 매력적인 건 사실이다. 요새 나온 xnote P300은 겉모습이 고급 가전제품을 연상케 하고 있다.
어느 것이 더 좋아보이는가. 두 제품 다 양사의 최신 제품이다. 하나는 R700, 또 하나는 P300이다.
바이오와 씽크패드는 옛날부터 매니아들만 사용하는 정통 명품 노트북이긴 하다. 요새 들어서 워낙 많은 업체들이 치고 들어와서 그 이미지가 흐려지긴 했지만, 아직도 노트북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돈이 좀 더 있는 사람이라면, 이 회사의 노트북을 사고자 할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 노트북을 갖고 있으면 좀 있어보이기도 한다.ㅋ 바이오는 정말 가볍고, 앙증맞지만, 소니의 폐쇄적인 성향 때문인지, 타 기기와의 호환성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블루투스나, 메모리 카드, USB기기 연결성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지인의 말을 듣기도 했었다. 싱크패드는 레노버가 인수한 뒤에도 그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진 않았지만, 노트북 시장 자체가 워낙 다양한 제품들이 넘쳐나서 요새 묻혀있는 형국이고..
델이나,ASUS, 도시바 등도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ASUS의 고가 노트북 전략은 자못 기대가 된다. PC 라인 잡지에서 본 ASUS 노트북은 정말이지 갖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끔 매력적인 노트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사용자와 바로 직접적으로 접촉되는 키보드나, LCD화면에 큰 신경을 쓴 건 정말 바람직한 방향인 것 같다.
사실 위와 같은 노트북들은 성능상에 큰 차이점은 없다. 결국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 그리고, 이동성이 주요한 장점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난 xnote를 선택하겠다.
디자인으로 따지면, 고급스러워 보이는 외양을 꼽을 수 있다. 다소 딱딱해보이는 외양에 광택이 나는 듯, 블랙 로즈 패턴의 문양이 들어간 건 그 사양이야 어쨋든, 고급 노트북이라는 이미지를 주기에 충분하다. 옆으로 보면, 맥북 못지 않은 얇은 LCD화면(정확히는 LED백라이트 화면)도 만족스럽다.
사용 편의성을 보자. 다른 노트북에 비해 넓으면서도, 약간 기운 키보드는 훨씬 입력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줄 것이다. HDMI포트 역시 요즘 미디어 입력의 추세를 따라주고 있으며, 블루투스나 무선 인터넷과의 연결성도 훌륭한 편이다.
이동성을 보자. 일단 1.6kg이다. 그리고, 21mm 두께라면 충분한 합격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아직 사용하지도 않는 노트북에 대해 이미지만으로 판단하는 우(?)를 범하고 있긴 하지만, 요새 노트북의 상향 평준화를 생각한다면, 판단이 크게 잘못될 것 같진 않을 것이다.
결국, xnote의 등장으로, 저마다의 고유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노트북 세상에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등장하게 되었다. 삼성의 최다 판매량을 위협하고, 바이오와 씽크패드의 아성에 도전하면서, ASUS의 고급 이미지까지 갖춘 XNOTE가 될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